기아(000270)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이 ‘2024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영국 올해의 차는 자동차 전문지 톱기어와 카·오토카·왓카 등에서 활동하는 기자 30명이 1년 이내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정한다.
EV9은 1차 심사에서 대형 크로스오버 부문 최고의 차로 뽑힌 후 부문별 최고의 자동차와 경합해 최종적으로 올해의 차에 올랐다. 경합 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패밀리카), 르노 클리오(소형차), 볼보 EX30(소형 크로스오버), 피스커 오션(중형 크로스오버), 혼다 시빅 타입 R(고성능차) 등이었다.
영국은 유럽 친환경차들의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등록 비율이 36.5%에 이를 정도로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존 칼렌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 공동회장은 “거의 절반에 달하는 심사위원이 EV9을 올해의 차로 선택했을 만큼 매력과 신뢰감이 느껴지는 차”라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길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점이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EV9이 올해 1월 영국에 출시되자마자 최고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EV9은 ‘2024 여성 세계 올해의 차’도 수상했다. 여성 세계 올해의 차는 52개국 여성 자동차 기자로만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안전성·편의성·기술력·가성비 등을 평가해 최고의 모델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