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마존·알리바바 GDC 유치…동북아 최대 물류허브 도약"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인터뷰

1.7조 투자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 건립

글로벌 기업들 배송센터 유치해 투자처로 조성

항만배후단지 규제 풀어 고부가 산업 클러스터 마련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9일 강서구 녹산산단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지난 9일 강서구 녹산산단 집무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거점 선도기지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10일 김기영(사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강서구 녹산산단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와성지구의 글로벌 첨단복합물류센터와 글로벌 배송센터(GDC) 유치, 콜드체인 물류산업 육성,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제공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와성지구 개발률은 19%로, 2027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경남 창원 진해구 와성만 일원 79만 200㎡에 걸친 부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켄달스퀘어는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제조업과 물류업의 융복합이 가능한 와성지구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이끌어내면서 첨단 복합물류 거점지구로 변모할 토대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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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는 아마존, 알리바바 등의 GDC를 유치해 최적의 국제물류 투자처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GDC는 고객 주문이 예상되는 해외물품을 국내에 반입해 보관하다가 해외고객의 주문 시 해당 물품을 재수출하는데 필요한 시설로, 최근 전자상거래 규모 증가에 따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 청장은 “GDC를 활용하면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는 현지 주문배송으로 물류비용 감축과 처리시간 단축의 이점이 있고 국내 물류업체는 전자상거래 업체 물품의 분류, 보관, 재포장 과정에서 보관료와 작업비 등의 수익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의 하나인 콜드체인 시장도 집중 육성한다. 콜드체인은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뿐 아니라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되는 분야다. 김 청장은 “저온유통·냉동컨테이너 등 관련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원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로 연계할 계획”이라며 “상반기에 콜드체인 분야의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꾸려 경제자유구역에 최적화된 콜드체인 물류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서 물류, 제조, 가공,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단순 보관 중심의 물류 서비스만으로는 기업의 경쟁력과 수익성 확대에 한계가 있어, 배후단지 부가물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항만배후단지의 겹겹이 쌓인 규제를 풀어가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도적·법률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규제에 대한 획기적인 해법을 찾는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 업종이 모여 거대한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이루게 된다는 게 김 청장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올해 커피를 포함한 5대 복합물류 전략 품목을 선정하는 용역을 추진한다”며 “이를 토대로 관계부처,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규제를 발굴해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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