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의 지난해 연간 이익이 전년 대비 약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 등이 회사 수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의 지난해 연간 이익은 1213억 달러로 집계된다. 2022년 1611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24.7%나 빠졌다. 아람코의 총 매출도 4409억 달러로 전년(5352억 달러)보다 17.6%가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 역시 2022년 1485억 달러에서 2023년 1012억 달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하면서 회사 이익을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람코는 “원유 가격과 판매 물량 감소, 정제 및 화학 마진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생산 계획도 수정할 예정이다. 하루 1200만 배럴에서 1300만 배럴로 생산량을 늘리려는 계획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자본 투자 규모도 약 400억 달러로 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한다.
아람코는 가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2030년까지 가스 생산량을 2021년 수준에 비해 60% 이상 증가시키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알 나세르는 ”최대 지속 가능 용량을 하루 1200만 배럴로 유지하라는 정부의 최근 지시는 유연성을 높이고 가스 생산량을 늘리려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