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이탈로 의료 공백이 생기기 시작한지 4주차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의료 현장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전날부터 투입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웠다.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 158명이 파견돼 각 병원으로 배치된 인원은 많지 않지만 전공의들이 빠진 현장에는 가뭄의 단비 같은 조치라는 평이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정부의 방침은 한층 유해진 모습이다. “사후 구제나 선처는 없다”는 기존 방침에서 “행정 처분 절차가 완료되기 전 복귀하시는 전공의에 대해선 적극 선처할 계획”이라며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찾아 "전공의 없이 전 의료진이 전문의로 구성되어 이런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정부가 구현해내고자 하는 의료전달체계와 전문의 중심병원의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의료개혁을 통해 1, 2, 3차 병원의 효과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대형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