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현대자동차 고문과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부총장이 국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한국공학한림원 일진상을 받는다.
공학한림원은 제20회 일진상 수상자로 김 고문과 박 부총장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일진상은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상으로 산학협력 증진과 기술 정책 개발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 수상자는 상패와 상금 2500만 원을 받는다.
산학 협력 증진 부문 수상자인 김 고문은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연구 성과를 쌓았을 뿐 아니라 기업과 대학의 상생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80여 개 대학 350여 명의 교수진과 협력해 연구 결과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자 간 협업을 촉진했다. 그는 또 자율주행 챌린지를 개최하고 주요 공과대학에 계약학과를 설립하는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 추진과 교육과정 개설도 맡았다.
기술 정책 개발 부문 수상자인 박 부총장은 40여 년간 기업과 대학에서 R&D와 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 주도의 대형 R&D를 기획하고 사업화 지원과 정책 입안을 주도한 박 부총장은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 MD 등 에너지 부문의 투자 전략 수립과 정책 개발을 담당하면서 여러 건을 대형 R&D 프로젝트로 출범시켰다.
공학한림원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 등을 수상자로 선정한 해동상과 원익상도 함께 시상한다. 해동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해동상을 수상한 이 총장은 대학원 중심의 이공계 교육과정으로는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에 대처할 인재 육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공계 학사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