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전히 낮은 'MZ세대' 투표율…선관위가 내세운 '비장의 카드' 누구길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캡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걸그룹 ‘뉴진스’의 민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관위는 11일 민지가 출연한 동영상 ‘민지가 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캠코더를 들고 등장한 민지는 “지금 여기,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영상은 민지가 들여다보는 캠코더 화면을 통해 화가 정은혜, 무용가 김용우, 모델 김칠두 등 다양한 인물이 4월 10일에 투표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도 MZ세대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했다. ‘SNL’, ‘나는솔로’ 등 청년층에게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투표를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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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30세대에 인기 있는 스케치 코미디(10분 이내의 개그 콘텐츠) 형식을 차용했다.

이렇듯 선관위가 영향력 있는 모델을 내세우며 2030세대의 투표율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의 투표율은 평균 투표율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25~29세 투표율은 56.7%, 30~34세 56.5%, 35~39세 57.6% 등으로 전체 투표율(66.2%)보다 낮았다.

20대 총선에서도 25~29세 투표율은 49.8%, 30~34세 48.9%, 35~39세 52% 등으로 전체 투표율(58%)보다 낮았다.

정당들도 2030세대의 투표율 제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부동층으로 총선 판을 결정할 소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들에게 정치에 관한 관심을 호소하는 것은 선거의 유불리도 있지만, 정치 양극화로 청년층의 정치 혐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살아갈 미래 한국을 함께 고민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선관위는 20대 총선에서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을, 21대 총선에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투표 독려 모델로 임명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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