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 수혜 금융상품으로 ‘ARIRANG 고배당주’와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ARIRANG 고배당주’의 최근 1개월·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2.44%·17.35%·21.50%로 같은 기간 각각 2.21%·6.28%·7.62% 오른 ‘코스피200’ 수익률을 웃돌았다. 특히 ARIRANG 고배당주는 지난 2012년 상장 이후 최근 5개년 기준 4.84%의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성과는 상장 이후 약 100.11%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도록 하고, 기업가치 우수 기업 관련 지수 및 ETF를 만드는 방안 등이 담겼다. 금융위는 오는 5월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금융당국의 중장기적 정책 실행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고 ARIRNAG 고배당주가 편입하고 있는 금융사와 대기업, 공기업 성격을 띄는 유틸리티 기업 등의 정책 이행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ARIRANG 고배당주가 담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다수가 이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ETF 편입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KB금융(105560), BNK금융지주(138930), SK텔레콤(017670) 등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기아는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등의 주주환원정책 이행을 약속했다.
ARIRANG 고배당주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금융주가 ETF의 60% 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에너지, 유틸리티 등 밸류업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을 다수 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ARIRANG 고배당주채권혼합’ ETF를 권했다. 예상 배당 수익률이 높은 고배당 주식에 40%, 국고채권 3종에 60% 투자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 인식을 중요시하는 대기업과 금융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며 “이 기업들 중심으로 분기배당 도입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해당 종목들 비중이 높은 ARIRANG 고배당주 ETF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