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쌀 원조 규모를 기존 5만 톤(t)에서 10만t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수혜국도 11개국으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강형석 기획조정실장과 칼 스카우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차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만나 식량 위기 현안과 한국 쌀 원조를 비롯한 대응 활동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농식품부는 올해무터 쌀 원조 규모를 10만t으로 늘리고 수혜국을 11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WFP를 통해 매년 쌀 5만t을 4~6개국으로 보낸 바 있다.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한 스카우 사무차장은 “올해는 WFP가 한국에서 식량 지원을 시작한 지 60주년, 지원 사업을 종료한 지 40주년 되는 해”라며 “전 세계가 가장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WFP와 손잡고 한국 쌀을 지원한 한국 정부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측은 “WFP와 매년 고위급 간담회를 진행해 왔고, 이번에 사무차장과 만남을 계기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