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이종섭 해외 빼돌리기, 최고 권력의 수사 방해"

"대사 임명 철회하고 공수처 수사 적극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16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대사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법무부, 외교부가 이 전 장관을 두둔할수록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의 실체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더 선명해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이 전 장관이 공수처 조사에 제출한 휴대전화는 외압 의혹 제기 이후 개통한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법무부는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한 점을 고려했다며 출국금지 명령을 해제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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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사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출국금지 명령으로 해외 출장을 막아섰던 사람이 바로 윤석열·한동훈 검사"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국정농단 수사 당시 행사만 참석하고 돌아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해외 출장을 막았다고 말한 뒤 "그랬던 윤 대통령이 수사 중인 이 전 장관을 대사로 임명해 해외로 빼돌린 것이 최고 권력의 수사 방해가 아니라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공수처 수사에 적극 협조할 때"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사 내정자는 10일 저녁 7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탈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주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은 지난해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따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장관은 8일 열린 법무부 출국금지심의위원회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받은 뒤 10일 밤 취재진을 피해 호주로 출국한 상태다.


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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