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의 빈자리에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 등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
16일 연합뉴스는 전략공관위원회 관계자가 "아직 마감 전이지만 오후 10시 30분 기준 현재 강북을 전략 경선 지원자는 20명 안팎"이라 전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앞서 강북을에 정 전 의원과의 결선에서 패했던 박 의원을 공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지역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해 박 의원을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문호를 열고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돼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는 박 의원은 정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와의 3자 경선을 거쳐 양자 결선에 진출했지만, 결선에서 정 전 의원에게 패했다.
전략공관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모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서류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는 지원자들 요청에 따라 자정으로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
전략공관위는 17일 오후 회의를 열어 경선 후보자를 3명정도로 압축하고,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한다.
이번 경선은 결선 없는 1인 2표제에, 청년 전략 특구였던 서대문갑에서 실시된 방식을 준용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를 합산해 이뤄질 전망이다.
경선 후보로는 기존 경선에 참여했던 박 의원과 이 변호사 및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대변인 등이 지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정치야말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첩경"이라며 "바보스러울지라도 그런 내 원칙에 따라 경선에도 참여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원칙을 알 수 없고, 시스템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상황을 민심이 어찌 볼까 두렵다"며 "심지어 공모 마감 시간은 도중에 갑자기 자정으로 연기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결선까지 30% 감산'을 짊어지고 경선을 치렀다"며 30% 감산 재적용 중단과 전국단위 당원 투표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고 "강북구민과 함께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강북을 전략경선에 출마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