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공천승계 불발' 박용진, 조수진과 강북을 2인 경선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朴, 하위 10%로 득표율 30% 감산 패널티

반면 '여성·정치신인' 조수진은 25% 가산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막말 파문’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 이사는 여성 신인 후보자로서 25% 가산점을 받는 반면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적용되는 감산 30%를 그대로 적용받는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 강북을 경선 후보자와 방식을 발표했다. 전략공관위는 후보자 공모에 접수한 27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친 뒤 박 의원과 조 이사의 양자 경선 방식을 결정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타 지역 공천신청자와 비례대표 신청자는 배제했다”며 “안정적인 경선을 위해 양자 경선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경선은 18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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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박 의원에 대해서는 경선 득표율 감산 30%가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박 의원은 정 의원과 맞붙은 서울 강북을 결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율을 얻었음에도 감산 패널티로 인해 낙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결선까지 짊어지고 간 30% 감산 조치가 전략경선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세팅에서도 다시 적용되어야 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는 무리한 유권해석”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어느 후보에도 예외 없이 당헌에 못박혀 있기 때문에 그 당헌을 저희 전략공관위는 손을 보거나 수정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비해 조 이사는 여성 신인으로서 경선에서 25%의 가산점을 받는다.

비명계 박 의원은 앞서 정 전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직후 공천 승계를 주장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은 강북을을 사고 지역으로 분류,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전략 경선 방식을 택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경선 재참여를 선언하며 “(전략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사법연수원 37기 출신 변호사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통합진보당 대표였던 이정희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당시 통합진보당 소속이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아울러 대통령비서실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박예나 기자·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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