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체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건강식품 박람회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NPEW)’에 참가해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지난 12~16일 NPEW에 참가해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의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개발된 대안육 및 식물성 간편식 10여 종을 소개했다.
하루 2000명의 관람객이 베러푸즈 전시관을 찾았으며 특히 콜드컷·소시지 패티·미트볼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원물 위주로 출시된 기존 미국 업체의 대안육과 달리 신세계푸드의 제품들은 확장성이 높아 관심이 쏠렸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미국시장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식물성 너겟과 런천 햄 슬라이스 등을 추가 개발 중”이라며 “영업 채널 확대를 위해 유수의 대안식품 기업에서 경험을 가진 전담 인력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145990)는 처음으로 NPEW에 참가해 제로 칼로리 대체당 ‘알룰로스’와 건강기능성 원료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알리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이 나는 감미료다. 과당과 물성이 유사해 음료·과자·유제품·소스 등에 두루 쓰인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원활한 배변활동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삼양사는 올해 두 소재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상훈 삼양사 식품BU장은 “앞으로 여러 해외식품박람회를 참가하면서 고객사 니즈를 파악하고 정교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CJ제일제당(097950)과 대상(001680)은 김치와 소스류를 비롯한 K푸드를 선보였고 빙그레(005180)는 미국에서 인기가 높아진 아이스크림 메로나 부스를 꾸렸다. 정관장은 혈행 개선 등 기존 제품의 효능을 알리는 한편 홍삼을 활용한 논알코올 칵테일을 소개했다. 이 밖에 풀무원(017810)도 올해 14번째로 참여해 비건만두·식물성치킨·두부면 등 미국시장에서 향후 출시할 제품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