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9)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8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김시우는 18일(한국 시간)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7차례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던 김시우는 8번째 대회 만에 톱 10에 입상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인 그는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 71.43%(5위), 그린 적중률 77.8%(7위), 그린 적중 시 퍼트 개수 1.43개(2위), 퍼트 개수 25(7위)로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16번 홀(파5)에서는 23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은 게 하이라이트였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50번째를 맞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통산 8승째를 달성했다.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은 셰플러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지난 11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받은 상금 400만 달러에 이어 이번에 450만 달러를 받은 셰플러는 불과 8일 동안 850만 달러(약 113억 원)를 벌어들였다.
잰더 쇼플리와 윈덤 클라크,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이 1타 차 공동 2위(19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19위(9언더파 279타), 임성재는 공동 31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