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두고 연일 여당과 정부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이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8일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피의자를 해외로 도주시키더니 이제는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언론에 직접 회칼 테러를 운운하며 협박했다"며 "'입틀막'으로 모자라 '칼틀막'하는 것이냐"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탄압·협박하는 그야말로 폭력정권"이라 비난했다.
선대위 회의를 마친 이 대표는 '한강 벨트'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마포를 찾아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그는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지배자, 그리고 왕이 되고자 하는 세력에게 이 나라 주인은 당신들이 아니라 바로 국민임을 알려야 한다"며 "지난 2년 간의 실정, 폭력적인 지배에 대해 책임을 묻는 날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오후에도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1분 1초가 천금 같고 여삼추인데 재판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서글프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몰빵'이라는 지지자의 외침에 "몰빵이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우군이 많으면 물론 좋지만, 아군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최근 지지세가 오르고 있는 조국 대표를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이지은(마포갑)·정청래(마포을) 후보와 함께 경의선숲길과 백범로 일대를 다니며 두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