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3일동안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18일 오전 북한은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날 조 장관은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을 부정하고 있지만 우리는 자유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통일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양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도 재확인했다. 또 북한에 의한 서해에서의 어떠한 잠재적인 일방적 변경 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해외 노동자 파견, 정제유 해상환적 등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줄 차단을 위한 협력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 양 장관은 “한국이 미국에 이어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것은 한미동맹이 자유, 민주주의, 법치와 같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에 민주주의 가치를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중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