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8일 양문석·박용진 후보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이나 지도부에서 잡음이 나오면 저희와 같은 후보가 현장에서 어떻게 뛰겠냐”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엊그제 까지도 박용진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이제 선거는 23일 남았다”며 “지금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과에 승복하고 정해진 결과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나가자 이것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이고 국민에 대한 의무고 역사적 책임”이라며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이 이상 말씀하지 말라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 ‘막말 논란’에 휩싸인 양 후보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에게 막말한 것은 잘못이지만 사과했다. 또 오늘 봉하 묘소를 가서 진심으로 사과했다고 한다”며 “여기서 흔들리면 안 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총선 판세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151석 과반수를 차지하고 민주 진보 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차지한다면 이 나라가 바로 갈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이나 이태원 참사 특검, 채상병 특검 이러한 국민적 공분을 하는 사회 정의, 국가 정의를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그게 시대정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