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군 복무자 연금산정 기준 확대…기존 6개월에서 최대 21개월로

보훈부,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

연금산정,군복무기간 ‘경력 포함’ 의무

의무복무 기간 호봉에 의무반영 추진

위험작전 참전군인은 모두 보훈대상

위탁병원 연말까지 916개소로 확대





군 복무자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군 크레딧’ 제도의 복무 인정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군 복무기간 전체를 경력으로 포함해 연금 산정기간을 늘림으로써 연금 수령액이 커지는 혜택이 주어진다.



국가보훈부는 이런 내용을 핵심 골자로 하는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크레딧 제도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행위를 보상해주는 차원에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추가로 인정해 주는 제도다. 가입 기간이 늘어나게 되는 만큼 연금 수령액이 커진다.

국고 100%로 운영되는 군 크레딧은 현재 복무 기간 중 6개월만 인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육군 18개월·해군 20개월·공군 21개월 등 전체 현역 복무 기간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이 지난해 10월 국민연금심의위원회에서 의결돼 향후 국민연금법(18조)이 개정되면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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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국방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두 부처 모두 군 크레딧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취업했을 때 군 의무복무 기간을 호봉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법은 의무복무 제대군인의 군 복무기간을 근무경력에 포함할지 여부를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채용시 군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1999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으로 결론 난 만큼, 병역의 의무를 다해도 딱히 직장생활에 인센티브가 없는 셈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민간에 대해서는 군 복무 기간의 호봉 반영을 의무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권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려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공 인정 기준도 재정립한다. 참전 영웅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보훈 기준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1·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국지전이나 위험한 작전에 참전한 군인들은 부상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국가보훈대상으로 인정하고 지원 받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보훈부는 국방부와 논의해 오는 6월 중으로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보훈대상자를 위한 위탁병원은 연말까지 916개소로 늘린다. 또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제복근무자라면 누구나 보훈병원, 군병원, 경찰병원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보훈부는 “살아있는 영웅에 대한 책임과 존중,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에 대한 기억을 통해 국가보훈이 국민통합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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