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일본은행(BoJ)를 비롯한 세계 20여 개 국 중앙은행이 이번 주 기준금리 결정에 나서는 가운데 매그니피센트 7(주요 7개 기술기업) 주식이 오랜 만에 동반 상승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5.66포인트(+0.2%) 오른 3만8790.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2.33포인트(+0.63%) 상승한 514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27포인트(+0.82%) 뛴 1만6103.45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들어 전기차 수요 위축에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테슬라는 6.25% 상승했다. 주말 사이 테슬라가 유럽에서 모델Y 가격을 약 2000유로 가량 이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이날 거래에서 주가가 올랐다. 앞서 테슬라는 북미에서도 모델Y의 모든 트림 가격을 다음달 1일 부터 1000달러 씩 올린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애플이 아이폰에 구글의 제미나이AI를 탑재하는 협상 중이라는 보도 이후 주가가 4.6%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0.6%%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과 구글이 이같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애플은 구글 외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도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엔비디아가 0.7% 올랐으며 아마존과 메타가 각각 0.03%, 2.6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22% 올라 매그니피센트7의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데이터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S&P500에 편입됐지만 주가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6.38% 하락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우려에 주가가 15.97%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주 연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브라운브러더스해이먼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이번 주는 중앙은행들의 정책회의로 가득찬 주간”이라며 “이날 증시는 평온했지만 확실히 통화 정책과 관련해 몇 가지 놀라운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는 전 세계 10대 통화국 중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스위스, 호주 등 주요 6개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 밖에도 러시아와 브라질,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체코, 인도네시아 등 모두 21곳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 가운데 연준의 경우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9%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금리 변화보다 이번 회의에서 제시할 점도표 등 연준의 경제전망 업데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내고 17년 만에 인상에 나설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6bp(1bp=0.01%포인트) 오른 4.339%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1.3bp 오른 4.734%에 거래됐다. 6월 금리 인하 자신감이 약해지는 추세가 반영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전 대비 1.5% 내린 6만7307달러에 거래됐디. 이더는 3.8% 하락한 350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계속하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8달러(2.07%) 오른 배럴당 82.7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의 슬라뱐스크 정유 공장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정유공장은 하루 17만배럴가량의 원유를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