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천궁2 발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LIG넥스원(079550)의 목표주가를 26%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토 면적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천궁2 발주는 향후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10포대(33억 달러)를 발주했지만 향후 10포대 이상 추가 발주도 가능할 전망”이라 말했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2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유도무기 체계다. 유도탄의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요격 고도는 15~20㎞다. 천궁2는 2022년 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됐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22년 천궁2 도입 검토를 지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서는 성능이 떨어지는 후티 반군의 탄도 미사일 방어에 최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도입하는 것은 경제적 부담 요인이고 외교적 관계 변화를 감안하면 정치적으로도 부담된다”며 “천궁2는 미국의 동맹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치적 충돌 가능성이 낮은 한국산이고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기 때문에 최적의 선택”이라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장기적으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블록2와 천궁 블록3를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후티 반군 이외의 잠재 적성국의 고성능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방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