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배당락 영향으로 19일 장 후반에도 7%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6분 기준 기아는 전 거래일보다 9400원(7.34%) 내린 11만 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전날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뛰어넘은 51조 4616억 원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부터 배당락일을 맞아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배당락일은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뜻한다.
기아는 전날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수익률(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만 4.37%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배당이지만 배당기준일인 20일을 이틀 앞둔 18일까지 기아의 주식을 매수했으면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18일까지만 주식을 보유한 뒤 19일 장 초반부터 차익을 실현하기 시작해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