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강원 춘천·원주와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인 이천을 찾아 ‘이종섭·황상무’를 고리로 대통령실을 향해 거센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마포·하남 등 수도권 격전지와 평택·화성 등 반도체 벨트를 순회하며 격전지에 대한 지원사격에 힘을 쏟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원창묵·송기헌 원주 갑·을 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 대사를 겨냥해 “국민을 대놓고 무시하는 정권에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며 본격 대여 공세에 돌입했다.
그는 황 수석의 ‘회칼’ 발언을 두고 “농담이 아닌 협박”이라며 “즉시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분이 언론을 모아놓고 ‘칼침 놓는 것 봤냐’며 겁을 준다”라며 “농담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사와 관련해서도 “순직해병 은폐 시건의 핵심 피의자를 나라의 얼굴인 대사에 임명해 호주로 도피시켰다“며 ”국가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진상을 규명하려는 박정훈 대령은 왜 국속시키려고 하고 재판에 회부해 고생을 시키는 것인가“라며 ”그런 짓을 하라고 인사권을 주고 세금을 냈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춘천에서도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에 출마한 전성·허영 후보의 지원 유세를 통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고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평화, 외교, 경제, 민생 등 정부가 대체 하는 일이 무엇인가”라며 “국민을 겁박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잘못된 머슴들에 확실히 책임을 물어 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천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엄태준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은 소위 측근·패권·투기 공천을 하고 있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법원이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과 관련해 강제호솬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에도 “국민의힘이 바라는 바이자 정치검찰이 기획한 바인가 싶다”며 맞받았다. 이 대표의 이천 방문은 이달 7일 SK 하이닉스 팹을 방문해 ‘반도체 메가시티 구축’ 공약을 발표한 지 12일 만이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화성과 평택을 찾는 등 이번 주 내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