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이 ‘출산지원금’을 도입·운영한다.
정부와 각 지자체, 그리고 최근 사기업에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것은 알려졌지만, 지역 의료기관이 출산 지원책을 펼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9일 병원에 따르면 창원한마음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출산지원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출산한 직원까지 모두 포함해 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21년도부터 출산한 직원 80여 명이 지원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출산한 자녀 1인당 100만 원을 받으며, 배우자가 출산한 경우에도 해당한다.
병원은 직원들의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족 수당 뿐 아니라 외벌이가정,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매월 자녀 양육지원금을 꾸준히 지급해 왔다. 올해는 ‘자녀 출산·양육 지원금’으로 총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의 이 같은 결정에 직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병원 한 직원은 “출산은 기쁨 가득한 순간이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고민이 크다”면서 “특히 의료기관 특성상 여성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출산 지원을 할 경우,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결정을 한 병원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직원 복지와 함께 매년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역 소외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계절 사회공헌과 매년 20억원 규모의 사회·장학사업, 대학 발전기금 100억원 약정 등 개원 이후 사회공헌 누적 금액은 350여억원에 달한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의장은 “우리 병원의 오랜 복지 중 하나는 아이를 기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외벌이가정, 한부모가정에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해 온 것”이라며 “매해 저출산에 관한 사회적 이슈가 대두됨에 따라 자녀 양육뿐만 아니라 출산부터 전 과정을 지원하는 기업이 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사회 공헌 사업과 함께 아이들이 다양한 기회를 갖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