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원도 삼척에서 추진하고 있는 '골드시티'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1일 SH공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4년 행안부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는 지자체 간 관할 지역을 넘어서는 협력을 뒷받침하고 지방공기업이 타 지자체 관할구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서울시-강원도-삼척시-SH공사-강원개발공사간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 중인 '삼척 골드시티 시범사업'이 보다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자체 요청이 있을 경우 강원도 삼척을 넘어 전국으로 골드시티를 확산하는 것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골드시티는 오세훈 시장이 2022년 7월 싱가포르 출장 당시 검토 지시한 '서울형 골드빌리지'의 지방상생-순환형 주거 모델이다. 지방에 적정규모 도시를 건설해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서울 시내 청·장년, 주택 보유 은퇴자 등에게 주택연금 등과 연계해 생활비와 고품질 주택을 공급한다. 이주 희망자가 보유한 기존 주택은 SH공사가 매입 또는 임대해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재공급하는 방식이다.
SH공사는 삼척시와 실무협의체를 운영 중으로, 대상지 내 도입시설 및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 과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구역 경계 확정과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고 하반기 지구 지정 제안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강원도 춘천을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에서 '골드시티' 요청이 들어와 향후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행안부, 서울시 등과 협의 중"이라며 "SH공사는 소멸 위기 지역을 활성화하고 서울 주거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골드시티'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