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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금리 인하·반도체 업황 회복에 2년만에 2750 돌파[오후 시황]

코스닥 6개월만에 900선 회복

코스피가 1% 넘는 상승세를 보인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 넘는 상승세를 보인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환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피가 2750선을 돌파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의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에 우리 증시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63.00포인트(2.34%) 오른 2753,1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2750선을 회복한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1조 4829억 원, 8968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 378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2.86%), SK하이닉스(000660)(+8.56%), LG에너지솔루션(373220)(+1.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5%), 현대차(005380)(+5.19%), 기아(000270)(+1.12%), 셀트리온(068270)(+1.15%),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41%), 삼성SDI(006400)(+0.77%), LG화학(051910)(+1.1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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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날 5% 가까이 올랐는데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삼성의 HBM을 검증 중이며 기대가 크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20일(현지 시간) 2분기(지난해 12월~지난달) 매출액이 58억 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은 18% 가량 급등 중이다.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판매 증가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올해 생산한 HBM은 모두 판매됐고 내년 생산분도 대부분 판매가 완료됐다.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60억 달러에서 66억 달러로 상향했다. 마이크론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SK하이닉스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은 이날 오후 2시께 전장 대비 12.06포인트(1.35%) 오른 903.5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3.96%), 에코프로(086520)(+1.15%), HLB(028300)(+9.15%), 알테오젠(196170)(-0.76%), 셀트리온제약(068760)(+1.61%), HPSP(403870)(+3.31%), 엔켐(348370)(-4.39%), 리노공업(058470)(-0.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84%), 신성델타테크(065350)(-0.08%) 등이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허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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