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Reddit)의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의 최상단인 주당 34달러에 책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레딧은 앞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격 범위를 주당 31~34달러로 제시했다. 책정된 공모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레딧의 기업가치는 64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밈 주식’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당시 추정된 기업가치(100억 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레딧은 21일 종목 코드명 ‘RDDT’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미디어 업체의 IPO는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처음이다. 레딧은 기관투자가 이외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 주식의 8%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플랫폼 적격 사용자와 관리자, 특정 이사진, 임원 및 직원 가족 등이 포함된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 순방문자수가 7000만 명이 넘어서는 유명 소셜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레딧의 공모주 청약은 4~5배 과잉 신청이 몰리며 IPO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레딧은 경쟁 업체인 메타플랫폼의 페이스북과 X(옛 트위터) 등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후 매년 적자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