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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더 좋은 비만약 준비"…노보 노디스크, 주가 상승 지속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 소재 글로벌 제약사다. 최근 비만·당뇨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가총액은 580조 원까지 성장했다. 시총 기준으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2위다.



노보 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리벨서스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 비법으로 위고비가 꼽히기도 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분 중심의 비만 치료제 연구 결과도 내놓고 있다.

이 기업은 최근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 ‘아미크레틴(Amycretin)’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제품에는 리벨서스에 적용된 경구용 플랫폼 기술 ‘SNAC’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이번 임상 1상에서는 투약 12주 만에 체중이 13.1% 가량 감소했다. 이런 결과를 공개한 당일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9% 상승했다.





경쟁 업체인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투약 12주차에 체중 8%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아미크레틴은 경구용 제형으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지닌 것이다. 특히 환자의 평균 체중은 89kg 수준으로 다른 경쟁 약물 대비 적은 체중의 환자들로 진행한 임상에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은 주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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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물질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에 있는데 경구용보다 개선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식욕억제호르몬인 아밀린으로 단일 작용제에 대해 비만 임상 1상과 아밀린 포함 삼중 작용제에 대해 임상 1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경쟁사 대비 아쉬운 효능으로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의 선전이 예상된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는 젭바운드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양한 기전의 후속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견고한 주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연간 매출 18~26%, 영업이익 21~29% 증가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예상 주가순이익비율(PER)은 40.6배다.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은 높지만 GLP-1 시장의 성장성 및 노보 노디스크의 예상되는 독점 기간을 고려하면 기업 가치는 긍정적으로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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