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4대 손보 車보험 손해율 79.5%…"보험료인하·폭설 영향"

지난해 2월보다 2.4%P 상승

전월보다는 1.6%포인트 감소

운행일수 감소 교통량 줄어든 때문

"행락객 늘어나는 3월 올해 손해율 고비"





지난달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운행일수 감소로 올해 1월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1일 손해보험 업게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KB손해보험·DB손해보험(005830) 등 국내 대형 손보사 4곳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5%로 지난해 2월(77.1%)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1~2월 평균 손해율은 80.8%로 작년 같은 기간(78.5%)보다 2.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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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2월에는 76.9%였지만 올해 2월에는 78.2%로 1.3%포인트 올랐다. 현대해상은 81.8%로 2.7%포인트, KB손해보험(78.9%)와 DB손해보험(79%)도 각각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포인트와 1.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해 1월과 비교해서는 손해율은 감소했다. 올해 1월 이들 4개 손보사의 평균 손해율은 82.1%였다. 2월이 1월보다 일수가 2~3일 적어 자동차 운행 시간도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년 2월은 대체로 1월보다 손해율이 낮게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달 고속도로 교통량은 2억 1844만 6000대로 전달 2억 5222만 7000대보다 약 13.4% 감소했다.

반면 중소 자동차보험사까지 포함한 9개 손보사 전체 손해율 평균은 지난달 86.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작년에는 78.2%로 같은 기간 2.7%포인트 낮았다.

전달보다 손해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보험업계는 손해율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날씨가 따뜻해져 본격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는 3월 이후부터 손해율 변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손해율이 2월 손해율보다 오히려 낮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동기보다 손해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3월 행락객 증가, 보험료 인하, 정비공임 인상 등에 따라 향후 손해율 상승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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