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파라마운트의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데에 110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폴로가 110억 달러와 함께 파라마운트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 인수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아폴로는 다른 회사들과 함께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오랫동안 매각 대상으로 언급돼왔다. 넷플릭스도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인수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배 주주인 샤리 레드스톤과 다른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여겨지는 스튜디오의 매각은 신중해야 한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아폴로가 제안한 금액은 현재 약 77억 달러에 달하는 파라마운트 글로벌 전체 시가총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방대한 라이브러리와 스트리밍 산업의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등을 감안하면 스튜디오 사업은 매력적이라는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 있다. 스튜디오 별도 매각과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아폴로의 입찰 소식이 전해지자 파라마운트 주가는 주당 12.51달러로 12% 상승했다. 이날 이전까지 주가는 연초 이후 약 20%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