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게 가능하다구요”…BGF리테일 대표가 놀란 ‘中企퇴직연금기금’

복지공단-BGF리테일, ‘푸른씨앗’ 가입 업무협약

1만8000개 CU 점주·직원, 퇴직금 걱정↓ 자산↑

박종길(오른쪽)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22일 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푸른씨앗’ 가입확대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복지공단박종길(오른쪽)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22일 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푸른씨앗’ 가입확대 업무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복지공단




“처음 이 제도에 대해 실무자의 설명을 듣고 ‘이게(이런 혜택이) 가능하다구요’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점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습니다.”(22일 근로복지공단과 업무협약식에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앞으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가맹점주와 직원들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가입이 쉬워진다. 이 퇴직연금기금은 작은 사업장이 늘 겪는 퇴직금 관리와 몫돈 마련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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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은 22일 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BGF리테일과 푸른씨앗으로 불리는 중기퇴직연금 가입 확대와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복지공단이 푸른씨앗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와 업무협약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씨앗은 근로자 30인 이하 소규모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제도다. 정부가 고령 사회에 진입한 근로자의 노후 소득을 안정적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입했다. 중간 정산, 잦은 이직 탓에 은퇴 이후 생활 자금으로 한계를 지니는 퇴직금 단점을 보완한 게 특징이다. 직장이 도산하거나 퇴직금을 제대로 못 받을 것 같다는 근로자의 불안감도 덜어준다.

푸른씨앗은 금전 혜택이 두텁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올해 가입하면 4년 간 수수료가 없다. 또 3년 간 부담금의 10%를 재정지원금으로 받는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3년 간 퇴직연금의 10% 추가적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몫돈 마련도 장점이다. 기금 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이 맡는다. 그 결과 작년 연 수익률은 7%로 목표수익률 4.5%를 넘었다. 푸른씨앗은 여러 장점 덕분에 성장 속도가 빠르다. 푸른씨앗은 시작된 지 약 2년 만에 1만6000여개 사업장 내 근로자 8만8000여명이 가입 성과를 냈다. 적립금은 약 6000억 원으로 늘었다.

앞으로 복지공단과 BGF리테일은 푸른씨앗 가입 확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한다. 박종길 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CU 편의점주가 푸른씨앗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전용 상담서비스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대표는 “점주들이 푸른씨앗을 많이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제도 자체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도 찾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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