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이 27억 7000만 원으로 분석됐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 등록을 마친 699명이 신고한 재산 규모는 총 1조 9411억 5462만 3000원이다.
총선 지역 출마자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억 7704만 5000원이었는데, 지난 총선(15억 2147만 5000원) 대비 약 12억 원 정도 증가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50억 원 이상을 신고한 후보는 62명(8.9%)에 달했다. 이후 10억∼50억 원 310명(44.3%)으로 가장 많았고 5억∼10억 원 126명(18%), 1억∼5억 원 130명(18.6%), 1억 원 미만 71명(10.2%)으로 집계됐다.
재산 규모 1~4위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후보는 경기 부천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1446억 6748만 7000원)다. 당 재정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인 김 후보는 1994년 창업한 조명업체를 2020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고졸 창업가 출신이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분당성남갑 안철수 후보(1401억 3548만 5000원),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562억 7883만 원)·서울 성북을 이상규 후보(459억 178만 7000원) 순이었다.
전체 5위이자 더불어민주당 1위 자산가는 서울 강남갑 김태형 후보로 총 403억 2722만 2000원을 보유 중이다. 김 후보는 과거 한국해양대 교수로 일한 이후 현재는 당 교육연수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후보를 5명 이상 낸 정당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재산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이 49억 24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18억 9597만 6000원), 새로운미래(16억 789만 4000원), 개혁신당(13억 7260만 7000원)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자유통일당(5억 885만 원), 녹색정의당(3억 848만 9000원), 진보당(2억 4910만 1000원) 순이었다.
후보가 5명 미만인 당 소속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가락특권폐지당 2000만 원, 국민주권당 200만 원, 기독당 3억 6843만 3000원, 기후민생당 -8405만 원, 내일로미래로 -785만 원, 노동당 4억 1534만 3000원, 대한국민당 2억 7000만 원, 민중민주당 -3244만 2000원, 새진보연합 3억 4744만 7000원, 소나무당 2억 9021만 9000원, 우리공화당 2억 7780만 8000원, 자유민주당 4억 146만 8000원, 한국국민당 3억 3199만 6000원, 한국농어민당 3억 2685만 6000원이다.
무소속 후보 58명의 총자산 규모는 1050억 6966만 8000원이고, 1인당 평균 재산은 18억 1154만 6000원이다.
부채가 더 많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23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부채가 많은 후보는 서울 강동갑에서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으로 총 8억 9460만 원을 빚으로 지고 있다. 전체 부채 규모 2위이자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가장 빚이 많은 후보는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이성심 후보(5억 8394만 5000원)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