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그나마 먹을만하네" "사과 대신 사자"…마트서 '이 과일들' 담았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마트 제공이마트 제공


금(金)사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싸진 사과 배 등 국산 과일을 대체할 외국 과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오렌지 바나나 등의 수입물량이 크게 늘었고 실제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2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사과의 도매가는 ㎏당 5381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도매가가 7000원에 육박하며 ‘다이아사과’라고까지 불렸던 사과 가격이 다소 안정된 것이다. 토마토와 포도는 가격이 내려갔다. 토마토는 ㎏당 4760원으로 일주일 새 10.5%, 포도는 6967원으로 5.7% 내렸다.

전주보다는 가격이 싸졌지만, 작년보다는 훨씬 비싸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96.1% 비싸고, 토마토는 40.4%, 포도는 24.5% 높은 가격에 팔린다.



과일 물가 상승은 4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3월에도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과일 출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이에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과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반적인 과일 소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 정부가 오렌지 할당관세를 조기에 인하하기로 하자 이마트는 발 빠르게 미국에 가 당초보다 물량을 50% 더 구해왔다. 4~5월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는 뉴질랜드 키위와 미국산 체리 역시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대량으로 매입한 만큼 싸게 판다. 지난 20일부터 바나나와 오렌지를, 이날부터는 파인애플, 망고, 망고스틴을 20% 추가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는 직수입 물량을 확대했다. 베트남에서 직접 들여온 바나나를 필리핀산보다 30% 싼 송이당 299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내달부터 이 물량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렌지 원물을 늘리기 위해 썬키스트 최고경영자와 미팅을 하고, 과일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 수입과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산 과일의 자리를 대체한 수입과일은 그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오렌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9%, 2월은 202% 늘며 2개월 연속 세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3월1~21일 체리 매출도 무려 512% 상승했다.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이달 수입과일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고 밝혔는데, 망고가 203%, 오렌지가 91%, 파인애플이 49% 더 팔렸다.


남윤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