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폴란드 찾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국내 은행·기업 진출 지원할 것"

금융당국 간 첫 고위급회담 열려

국내 은행 현지 인허가 협조 요청도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한국·폴란드 정상회담 등으로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2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는 28일까지 폴란드·오스트리아에 머물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5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장을 만나 양국 금융당국 간의 첫 고위급회담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최근 법정 자본금을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 사례 등을 들어 방산·원전·인프라 등 향후 확대될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정부와 금융권의 금융지원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밝힐 예정이다.



또 폴란드 진출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우리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인허가 신청에 대해 폴란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금융회사의 원활한 현지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현재 양측이 검토 중인 감독협력 업무협약(MOU)을 올 상반기 중 신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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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폴란드에 진출한 국내 기업 수는 약 370개 사에 달한다. 특히 2010년대 이후 전기차 배터리 중심으로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누적투자액은 약 60억 달러, 교역 규모는 연 90억 달러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양국 간 정상회담 이후 방산·원전·인프라 수출이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협력 등으로 금융지원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진출 수요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과 함께 방산·배터리·자동차부품 등 폴란드 진출 기업들을 금융 애로 사항도 직접 청취한다. 폴란드가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 관문이자 생산기지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국 금융권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민간금융권 간 협력관계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폴란드 은행협회와 상호 우호 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디지털뱅킹 현황 등을 발표하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한다. 핀테크지원센터의 경우에도 폴란드 핀테크센터와 양국 핀테크시장 현황 및 진출가이드, 유망 핀테크기업 8개사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협력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폴란드 방문은 정상회담 이후 높아진 금융분야 협력 수요에 대응해 교역·투자 등 실물경제에 비해 교류가 적었던 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의미를 지닌다. 폴란드 방문 이후에는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우리 금융사 및 핀테크기업의 개도국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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