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생활용품으로 유명한 다이소가 다양한 화장품 라인업의 흥행으로 ‘화장품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다이소 화장품 후기 관련 게시물이 쏟아진다. 다이소 화장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은 5000원이다. 천 원짜리 화장품도 많다.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가격에 비해 쓸만하다는 평이다. 입소문을 탄 앰플은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초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85% 올랐다. 브랜드 화장품 입점수는 4개에서 26개로 증가해 25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물가 탓에 지갑 사정이 어려워진 시민들이 저렴하면서 고품질의 ‘갓성비’ 상품들을 찾고 있다.
생활용품을 주력해 판매해왔던 다이소는 지난해부터 화장품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다이소는 유명 로드샵 제품의 저가형 라인 제품을 유통 판매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이미 유명한 네이처리퍼블릭, 다나한, 클리오, VT 코스메틱, 동국 제약 등이 다이소 매장에 들어섰다.
이중 특히 VT 코스메틱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리들샷)'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최근에는 에이블씨엔씨(어퓨)의 '더퓨어 티트리' 라인도 SNS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소 단일 채널에서만 누적 판매 3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월 평균 매출 대비 62% 상승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일시 품절을 보일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지갑이 얇은 10∼20대 잘파(Z+알파) 세대를 겨냥한 보급형 화장품도 선보였다.
다이소는 지난 18일 화장품 브랜드 '손앤박' 메이크업 제품 10여종을 출시했다. 다이소는 손앤박의 아티워터글로우틴트와 아티워터블러틴트, 아티스프레드컬러밤을 모두 3000원에 선보였다.
다이소 관계자는 "간단한 뷰티용품이지만 본인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한다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다양한 뷰티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이소 연간 매출은 2021년 2조6000억원에서 2022년 2조9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2021년 2838억원, 2022년 2393억원이다. 작년 기준 매장 수는 1519개, 직원 수는 1만20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