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군인이 호구냐” 별점·악플 테러…군인에 ‘3000원’ 더 받은 고깃집 결국…

군 장병 차별 논란에 휩싸여 폐업한 경기 여주의 한 고깃집 메뉴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군 장병 차별 논란에 휩싸여 폐업한 경기 여주의 한 고깃집 메뉴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군 장병에게만 추가 요금을 받아 논란이 된 고깃집이 결국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사업자등록번호 조회 서비스 비즈노넷에 따르면 경기 여주의 한 육류 무한리필 음식점이 지난 1월 2일 폐업 신고를 했다. 해당 음식점은 2000년 3월 영업을 시작해 24년 만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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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점이 폐업을 한 데는 '군 장병 요금 논란'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상에서 이 식당의 메뉴판에 표시된 가격표가 논란이 됐다. 메뉴판에는 일반 성인은 1만6900원, 군 장병은 1만9900원이라고 적혀 있다. 군 장병에게만 3000원을 더 받은 셈이다.

해당 메뉴판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점주를 향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할인을 해줘도 모자랄망정 돈을 더 받는 게 말이 되느냐”, "군인이 호구냐", 등의 글을 남기며 낮은 별점을 주기도 했다. 군 장병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에게까지 추가 요금을 받은 사실도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반면 점주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군인들이 대부분 많이 먹긴 하지", "장사해서 남겨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점주 A씨는 논란을 두고 "어쩔 수 없었다"고 매체에 항변하기도 했다. A씨는 “한 10㎞ 정도 떨어진 군부대 군인들이 와서 1인당 한 5인분씩 먹고 간다”며 "올해 들어서는 또 고깃값이 원체 많이 원가가 올라가 버려 도저히 안 되겠더라"라고 호소한 바 있다.


김은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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