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육사 아저씨랑 수의사 아저씨랑 푸바오 잘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게 번역 기능 있는 핸드폰으로 바꿨어.”
강철원 에버랜드 판다월드 사육사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돌보며 건넨 인사다.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일상을 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로 촬영해 공유하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에버랜드 사육사들에게 갤럭시 S24 4대와 커스텀 케이스를 제공했다. 전 국민적인 팬덤 현상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푸바오를 애정을 담아 보살피는 모습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취지다.
사육사들은 지금까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3을 사용했다. 사육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거친 사육 환경 속에서 제품을 떨어뜨리거나 흠집이 나는 경우가 많아 제품이 상대적으로 빨리 노후화됐다.
사육사들은 선물받은 갤럭시 S24를 활용해 푸바오 패밀리를 촬영하고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갤럭시 S24 울트라로 촬영해 23일 업로드 된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50만을 돌파했다. 강 사육사와 송철원 사육사는 다른 영상에서 선물받은 갤럭시 S24를 ‘언박싱’하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갤럭시 S24의 우수한 카메라 화질 덕분에 푸바오를 더욱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많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할부지(사육사의 애칭) 폰 화질 좋은 걸로 바꿔주셔서 넘(너무) 감사합니다”라며 “영상 화질 넘 좋아요. 볼맛 남”이라고 했다.
푸바오의 중국 반환에 동행하는 강 사육사는 갤럭시 S24에 탑재된 실시간 AI 통역 기능으로 현지 사육사·수의사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중국으로 반환되는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들이 중국어를 공부해 푸바오에게 말을 건넨다는 소식을 접하고 AI 기능이 있는 갤럭시 S24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갤럭시 S24가 푸바오의 일상을 카메라로 생생하게 담아내 팬들의 섭섭함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푸바오의 중국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