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 건설적 대화체를 갖도록 당부한 지 이틀 만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 의정(醫政) 갈등의 핵심 축인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 등은 불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대 의대에서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김영태 서울대 병원장 등 의료계 관계자와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대학 총장들을 만나 “의료 개혁과 관련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머리를 맞대 해결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의는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어 2시간 15분간 진행됐다. 한 총리는 “회의 구성원을 확대하고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계속 접촉해서 회의체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사들을 향해 “의료 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밝힌 뒤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게 설득해달라”며 거듭 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한 총리와 의료계 관계자들 간 대화에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전공의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확인했지만 이들 단체는 “증원 논의를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