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곧 아이 태어나는데 기저귀 살 돈 없어"…'마통'으로 버티는 전공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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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 된 가운데 사직한 전공의들이 줄어든 수입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협회관에서 직접 분유, 기저귀를 수령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을 빼고 온라인으로 분유, 기저귀를 신청하신 전공의 선생님들이 100분이 넘었다"고 전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이 전한 글을 소개하며 "메모들이 가슴 아프고 많은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에 따르면 한 전공의는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수입이 없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버텨야하는데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도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 잊지 않고 베풀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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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장으로서 자금난이 있어 기저귀와 분유를 신청하게 됐다"며 "선생님의 노고와 선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추후 저또한 이 은혜를 잊지 않고 후배 의료인을 비롯해 동료 의사분들께 갚아나가겠다"는 사연도 전해졌다.

지난 2월19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또다른 의료인은 "당장 3월부터 외벌이를 하게 됐는데 작금의 상황이 생겨 가장으로서 심적인 부담과 경제적인 어려움이 생겼다"며 "의국원 및 전공의분들이 사법적 리스크, 군 입대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사직 의사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사직의 뜻을 제 자유 의사로 끝까지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들을 후원하는 이들의 메시지도 공개했다.

한 치과의사는 "이번 사태가 그동안 기형적이었던 의료수가체계, 당연지정제 등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응원한다"며 "치과협회가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비의료인이지만 희생을 볼모로 잡힌 전공의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망가진 의료가 조금이라도 정상화되길 바라는 비의료인으로 의사선생님들을 응원한다. 꼭 버텨달라"는 응원도 나왔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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