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연내에 자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쥴'(Joule)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SAP의 인사관리솔루션(HCM)인 ‘석세스팩터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니얼 벡(Daniel Beck) SAP 석세스팩터스 사장 겸 글로벌 최고 제품 책임자(CPO)는 25일 서울 중구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향후 2년 간 인사분야에서 AI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벡 사장은 지난 해 초 출시한 '쥴'을 통해 수년치 급여명세서를 한번에 찾는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인사 분야 관련 내용 중 급여와 관련된 질문들이 많다”면서 “급여 뿐만 아니라 취업규칙 등에 대한 질문도 쥴을 통해 빠르게 해답을 얻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생산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G 등 국내 기업의 70%가 SAP 석세스팩터스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사 운영과 인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연내 AI 관련 52개의 유스케이스(적용 가능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벡 사장은 “올해는 젊은 직원들이 선호하는 다크모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세스팩터스만이 가진 차별점으로 “SAP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세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 협업을 맺고 있으며, 데이터 정보보호 등 윤리적인 AI 사용을 위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