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가 이마트(139480)와 신세계건설(034300)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대형 할인점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건설 부문의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는 이유에서다.
27일 한기평은 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이달 22일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26일엔 한국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낮췄는데, 한기평까지 가세하면서 신용평가사 3사 모두 이마트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했다.
한기평은 이마트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장미수 선임연구원은 “할인점의 업태 경쟁력 하락과 e커머스 투자 성과 실현 지연, 건설 부문의 대규모 적자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통 부문은 일부 할인점 점포 폐점, 온라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할인점은 1인가구 확대, 온라인 침투율 상승으로 접객력이 약화됐다”며 “높은 경쟁강도로 인해 2021년 G마켓 인수에도 e커머스 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보가 쿠팡 등 경쟁사 대비 미미한 가운데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기평은 이마트의 이익 창출력 개선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오프라인 점포의 높은 집객비용, e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부진 등이 중단기 수익성을 제약할 것”이라며 “중단기간 수익성 및 영업현금창출력이 부진한 가운데, 유통·식음료 부문의 투자 부담이 재무구조 개선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에 대해서는 “선제적 손실 반영에도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지속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다각적인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단기 유동성 확보가 이뤄졌으나 저조한 분양률 지속 및 PF 우발채무 현실화시 재무구조가 대차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