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하비브 기아(000270)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자동차업계의 파괴적 혁신가들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도 ‘올해의 연구개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뉴스위크의 ‘2024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하비브 부사장이 ‘올해의 디자이너’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열고 총 9개 부문에 걸쳐 자동차산업에서 획기적이고 창의적인 변화를 이끈 인물이나 단체, 제품을 선정하고 있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2019년 기아에 합류한 이래 기아의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해왔다. 차량 내·외장 디자인에서부터 컬러, 소재까지 전 영역에 걸쳐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디자인이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아 기쁘다”라며 “디자인은 위험을 감수하고 지속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것이 필수적” 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아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의미 있는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디자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 EV9도 이날 시상식에서 ‘올해의 연구개발’ 부문을 수상했다. EV9은 △3열 대형 전동화 모델이 제공하는 실내공간 △99.8kWh 대용량 배터리·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OTA는 무선 통신망을 통해 EV9의 차량 제어 시스템, 내비게이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빌트인 캠 등의 소프트웨어를 제어한다. 고객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새로운 차량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항상 최신 기능의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
앞서 EV9은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내·외장 디자인이 호평을 받아 △레드 닷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주요 디자인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다. 올해 초부턴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현지 생산 전기차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