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용자의 USDC 잔액을 자체적인 이더리움(ETH)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로 이전한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막스 브란츠버그 코인베이스 부사장은 “코인베이스 이용자의 USDC를 베이스로 이동해 수수료를 낮추고 거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코인베이스 거래소 계정에만 적용되며 코인베이스 지갑 내 USDC 잔액은 이전되지 않는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이용자 자산을 항상 일대일로 보유하고 있고 지시가 없는 한 자금을 빌려주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블록체인 이전에 대해 일각에선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개혁할 변화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프로그램 뱅크리스 진행자 데이비드 호프먼은 “코인베이스의 이번 조치가 가상자산 거래소와 은행이 뒤따를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반현 이번 이전으로 베이스 네트워크의 중앙집중화가 심화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인베이스는 베이스의 유일한 시퀀서로 체인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시퀀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트랜잭션의 순서를 결정하고 처리한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베이스 출시 이후로 계속해서 분산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8월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를 출범한 후 지난 10월부터 네트워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베이스의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