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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4' 금쪽이 '포'바오의 진실한 성장기 [정지은의 리뷰+]

영화 '쿵푸팬더4' 리뷰

푸바오는 가지만 '포'바오가 온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액션신에 주목

'쿵푸팬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말

'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무려 8년 만에 '쿵푸팬더' 시리즈가 네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6년 개봉했던 '쿵푸팬더3' 이후 드림웍스가 선보이는 야심작인 '쿵푸팬더4'(감독 마이크 미첼, 스테파니 스티네)는 눈물로 보내야 하는 푸바오만큼이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포의 귀환이 그려진다.

포는 평소와 다름없이 용의 전사로 활약하지만 여전한 식탐과 철없는 행동으로 인해 주변인들의 걱정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포의 사부 시푸는 포가 용의 전사를 후계자에게 물려주고 우그웨이처럼 평화의 계곡을 지키는 현자가 되라고 명한다. 갑작스러운 변화 앞에 고민에 빠진 포는 우연히 우그웨이의 지팡이를 노리는 젠을 맞닥뜨리며 4편의 보스 빌런인 카멜레온의 존재를 서서히 알아채게 되고 평화의 계곡에 닥친 위험을 해결하려 나선다.

'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4편의 장점은 '향수'다. 많은 이들의 추억이 깃든 '쿵푸팬더' 시리즈를 경험했던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원년 캐릭터들의 등장이 반갑다. 여전한 '포' 식 유머 또한 유쾌하다. 특히 사부 시푸와의 케미스트리에서 나오는 티키타카의 찰진 맛이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에 포의 아버지들인 리와 핑이 포가 걱정돼 몰래 뒤를 따라나서는 서브 서사가 더해져 지난 '쿵푸팬더' 시리즈가 오랫동안 전해온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만든다.



이외에도 다양한 도구를 통해 펼치는 틀을 부순 액션신, 쟁쟁한 성우들의 맛깔나는 목소리 연기가 녹아들어 작품의 몰입도를 올린다. 포는 캐릭터처럼 변함없는 매력으로 돌아온 잭 블랙이, 포와 함께 빌런을 찾아 떠나는 젠은 아콰피나가, 모든 무술 고수로 변신할 수 있는 보스 빌런 카멜레온은 비올라 데이비스가 연기했다. 그중에서도 비올라 데이비스는 목소리만으로도 온 세상을 점령하려는 악인의 압도적인 위압감을 드러낸다.

'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쿵푸팬더4' 스틸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무엇보다도 '쿵푸팬더4'는 제작진들의 고심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전설의 애니메이션이었던 만큼 매회 더 강한 빌런들을 등장시켜왔던 터. 관객들의 커진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종장을 고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이 내린 선택은 옳았다. '쿵푸팬더4'는 카멜레온을 외적인 빌런으로 내세우지만 진정한 빌런은 포 자신이다. 변화를 주저하던 포가 자신의 모습으로 변신한 카멜레온과 전투를 펼치는 장면은 포가 가장 강한 적인 자신을 이기고 진실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이 신을 통해 '쿵푸팬더4'는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세상의 모든 강한 자와 붙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최종장의 대미를 장식한다. 4월 10일 개봉. 94분.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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