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는 주목받는 신인 걸그룹이 대거 데뷔하는 시기였다. 대형 기획사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결성된 풋풋한 신인 걸그룹까지, 이들이 아이브·에스파·르세라핌·뉴진스 등을 이어 가요계 걸그룹 브랜드파워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데뷔 = 지난 25일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로 데뷔했다. 아일릿은 르세라핌(쏘스뮤직), 뉴진스(어도어)에 이어 하이브 레이블즈가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이자,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이다.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5인조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9월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알 유 넥스트'를 통해 결성됐다.
이들은 데뷔 일주일도 되지 않은 현시점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5인 멤버의 인형 같은 빼어난 비주얼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 밖에도 '뉴진스 후배', '르세라핌 후배' 등 하이브가 내놓는 새 걸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과 벅스 '톱100'에 나란히 진입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브레이브의 두 번째 걸그룹, 캔디샵 = '롤린'으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재기에 성공한 걸그룹 브브걸을 만든 연예기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에서 새 걸그룹을 론칭했다. 지난 27일 데뷔한 4인조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이다. 이들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가 브브걸 이후 13년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다.
'캔디샵'이라는 그룹명은 '청춘을 잡고 그리자'라는 의미의 'CAtch N Draw Youth'와 멤버들과 리스너를 연결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Shop'의 합성어다. 수만 가지의 캔디처럼 다양한 매력의 멤버들이 동 세대를 대표하는 음악을 선보이며 'MZ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데뷔곡 '굿 걸(Good Girl)'은 Z세대의 당당함, 캐주얼하고 자유분방한 매력, 용감한 형제의 프로듀싱이 어우러져 힙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유니버스 티켓' 오디션으로 탄생한 '유니스' = 유니스는 캔디샵과 같은 날인 27일 데뷔했다. . 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까지 한국 국적 4명, 일본 국적 2명, 필리핀 국적 2명으로 구성된 다국적 8인조 걸그룹이다. 지난 1월까지 SBS에서 방송한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결성됐다. 당시 프로그램은 0%의 시청률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으나, 숏폼 및 OTT를 통해 해외 K팝 팬덤에는 어느 정도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앨범 '위 유니스(WE UNIS)'의 타이틀곡 '슈퍼우먼(SUPERWOMAN)'은 아프로비츠와 뭄바톤, 하우스 장르가 결합한 댄스곡으로, 누구든 원하면 언제든 스스로의 슈퍼우먼이 될 수 있다는 유니스의 포부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 외에도 앨범에는 '버터플라이즈 드림(Butterfly’s Dream)', '왓츄 니드(Whatchu Need)', '도파민(Dopamine)', '꿈의 소녀(Dream of girls)' 등이 수록됐다. 전곡 모두 다른 작곡가들과 협업해 곡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