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성장을 견인하며 전체적인 규모의 성장은 이어가고는 있지만 국내는 물론 일부 시장의 소비자들이 가진 ‘전기차’에 대한 시선이 이전과 같지 않음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까지의 우리가 가진 지식과 마주한 환경에서는 여전히 전기차, 그리고 전동화가 ‘대중의 이동 수단’의 미래라는 것도 변치 않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앞으로도 더 발전된 전기차, 그리고 향상된 ‘전기차 인프라’의 구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의 시기’에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 그리고 아쉬움 등을 남기는 요소들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또한 더해지고 있다.
전기차의 등장 이후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상당수는 전기차, 그리고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 혹은 부정적인 경험을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부정적인 견해와 경험의 근간에는 단연 ‘충전’이라는 번거로움이 자리한다. 물론 이러한 ‘충전의 불편함’은 전기차의 등장 시점에서 존재했던 부분이고, 또 반대로 시간이 흐르며 이러한 불편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실제 과거 전기차 시대의 초반에는 ‘급속충전’이 50kW에 불과했고, 자연히 충전에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여기에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갖은 서비스에 대한 회원 가입 및 번거로운 결제, 충전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며 이러한 숙제는 많이 개선됐다. 최근 고속 충전기의 세대 교체, 전기차의 충전 출력의 향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지며 절대적인 충전 시간이 줄었고, 충전 서비스 경험도 이전보다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그래도 여전히 불만과 불안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자아내고,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의 주차 및 차량 운영의 어려움이 더해지는 경우도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산업 전반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3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EV 트렌트 코리아에 참가한 다양한 업체들 중 전기차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 업체들은 전기차 충전 경험의 개선, 그리고 보다 안전한 충전 경험을 재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물론 결제와 충전, 그리고 ‘서비스 관리의 주체’ 등 여러 부분에서는 여전히 ‘파편화된 서비스’ 형태지만 안전에 대한 방향성은 선명히 드러났다. 실제 ‘충전 출력’이 높아지는 건 물론이고 다양한 편의, 안전을 위한 요소들이 더해지고 있다.
실제 많은 업체들이 화재를 예방하거나 위험을 감지, 빠른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충전에서 발생되는 불안감’을 지워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볼트업은 ‘충전 블랙박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최근 업체들이 선보인 서비스, 혹은 충전기들이 우리의 삶에 가까이 배치되려면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과거, 즉 불안감을 자아냈던 요소들을 교체하고 새롭게 배치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하지만 산업의 발전이 계속 이어질 것이 예고된 만큼 ‘중장기적인 시선에서는 기대감을 더하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