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가 ‘수사 회피’ 논란 끝에 전격 사임함에 따라 호주 대사 공백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후임 호주대사 인선 상황을 묻는 기자들에 “이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호주대사 인선 작업이 조만간 시작돼도 인사 검증과 내정자에 대한 호주의 임명 동의(아그레망)을 받는 절차까지 거쳐야 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22일로 예정된 전체 재외공관장 회의 이전에 호주대사가 임명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이날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한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 재외공관장회의 이전에 호주대사가 인선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방산 수출 주요 대상국인 호주의 대사가 공석인 상황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호주는 외교·국방 장관 2+2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주호주대사관은 차석인 정무공사가 대사를 대리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전 대사와 함께 지난달 25일 시작된 방산협력 주요국 공관장회의에 참석한 5개국 대사 상당수는 오는 3일 일정을 마치고 주재국으로 복귀한다. 이후 전체 재외공관장 회의가 열리는 오는 22일 이전에 다시 귀국할 것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