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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하 점점 동전 던지기’ 뉴욕 증시 투심 위축…다우존스 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S&P500 0.2%↓, 나스닥 0.11%↑

ISM, PMI 50.3…17개월 최고치

파월 “인하 서두르지 않아도 돼”

국채금리·달러 상승…위험자산↓

4월의 첫 거래일인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4월의 첫 거래일인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쪼그라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가 나타나는 등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이 실리면서다.



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0.52포인트(-0.60%) 하락한 3만9566.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0.58포인트(-0.2%) 내린 5243.7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37포인트(+0.11%) 오른 1만6396.83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와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반전 신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을 기록해 전월의 47.8에서 상승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ISM의 PMI가 기준선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48.1을 상회했다. ISM의 티모시 피오레 조사책임은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와 함께 수요는 회복 단계의 초기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S&P가 별도로 발표한 3월 제조업 PMI도 51.9로 기준선을 상회했다. 전월(52.5)나 전망치(52.5)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기준선보다 높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 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29일 미국 상무부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2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월(2.9%)보다 0.1% 포인트 낮다. 시장의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파월 의장은 PCE 발표 당일 인터뷰에서 이같은 물가 지표에 대해 “1월보다 낮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긍정적인 수치 만큼 낮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면서 “이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아지는지 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41.6%로 다시 40%를 넘어섰다. 전 거래일에서 이 확률은 39.6%였다. 인터랙티브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매파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6월 인하 가능성은 동전 뒤집기 확률에 가까워지고 있고 연준의 첫 번 째 금리 인하는 결국 하반기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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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흐름에 국채 수익률은 뛰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716%에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8bp 급등한 4.329%에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4% 가량 상승한 104.96을 기록 중이다. 이날 한때 105를 넘어서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4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120달러에 144달러로 상향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이들은 판단했다. 마이크론의 이날 종가는 124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의 주가는 21.47% 급락했다. 이 업체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410만 달러(약 56억원)에 그친 반면 순손실이 5820만 달러(약 79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자비용이 3490만 달러로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4.91% 하락했으며,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98% 떨어졌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4.21% 하락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대비 1.7% 하락한 6만978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는 3.7% 내린 350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 수출국회의와 지정학적 위험에 시선이 집중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4달러(0.65%) 오른 배럴당 8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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