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기후 변화에 대비한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며 “미래 재배 적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군위군 소재 사과 생산 농가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올해 사과 생육 현황을 살피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농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와 같은 봄철 대규모 냉해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최 부총리는 “재해예방시설 보급 등 정부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작년과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육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냉해·태풍·폭염 등 3대 재해에도 안정적인 과수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사과 재배 면적의 1~15% 수준에 불과한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할 계획이다.
농촌 인구 고령화에 대응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과수원도 조성한다. 사과연구센터에 따르면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형태와 배치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기계화를 통해 기존 과수원 대비 노동력을 30% 절감할 수 있다. 햇빛 이용률 등을 높임으로써 동일 면적의 기존 과수원과 비교해 평균 2배 이상의 사과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2025년부터 스마트 과수원 조성에 착수해 2030년까지 스마트 과수원을 6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