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광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된 우기석(사진)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혔다. 우 대표는 온라인팜의 대표였으나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으로 자리를 옮겼었다. 양 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며 우 대표에게 부광약품 대표직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우 대표는 최근 부광약품에 사의를 표명했다. 부광약품은 조만간 우 대표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기존 온라인팜 대표 복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의 사표가 수리되면 부광약품은 이제영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우 대표는 지난달 22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부광약품 신임 대표이사가 됐다. 한미약품 약국사업 본부장을 역임했고, 온라인팜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그는 양 그룹 통합의 상징이자 부광약품의 적자를 해소할 적임자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양 그룹의 통합을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리하면서 입지가 달라졌다. 양 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인사교류도 중단됐다. 지난달 27일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도 사임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