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여권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현 정부를 향해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도 첨 봐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바로 직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 2년도 안 돼 파란 점퍼 입고 총선 국면에 나서는 모습은 저도 처음”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평론가는 "단번에 정권 교체 됐음에도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가 처음'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전임 대통령은 처음 본다니까요"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과거 재임 시 유례없는 부동산값 폭등에도,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 했을 때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채 1000조 원 시대를 열어젖힌 것과 같은 심대한 정책적 오류를 넘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원전 조기 폐쇄, 전 사위 서 모씨 타이이스타 관련 문제 등 사법적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편임에도, 어떻게 이처럼 정치적 영향력 행사로 비치는 행보를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영 양산갑 후보와 함께 경남 양산 물금읍 벚꽃길을 찾은 뒤 "지금 정부가 너무 못한다. 정말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도하다"며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꼭 우리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정말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아마 우리 양산 시민들께서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 그 힘으로 이재영 후보가 꼭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2일 오전 11시께 울산 동구 보성학교 전시관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방문해 동구 지역 총선 출마자인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울산 방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라며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