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공지능(AI) 행정 구축에 3년간 2064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AI를 행정서비스에 적용해 시민 편의와 공무원 업무 효율을 높이는 내용의 '서울시 AI 행정 추진계획'을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단위 최초의 AI 활성화 전략을 세우고 3년간 206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연차별 로드맵에 따라 45개 과제(행정기반 3개·이용환경 4개·혁신 38개)를 추진한다.
AI 관련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타워(디지털정책관)를 운영하고 AI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을 'AI기술지원센터'로 지정한다. 디지털정책관·디지털재단 전담 직원이 부서를 직접 방문해 수요조사와 컨설팅을 하고 서비스 기획·구축·운영·고도화 등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13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을 펼친다.
현재 추진 중인 AI 관련 사업은 품질 향상과 혁신을 통해 시민 편의와 정책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 시는 약자와의 동행·매력서비스·시민 안전망 조성·업무방식 혁신 등 4개 분야에서 AI 기반 사업 38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약자동행 부문에서 독거노인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고 움직임 등을 감지해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고 음성을 분석해 긴급 정도와 위험 징후를 파악하는 AI 기반 119 종합상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온라인 불법·유해 콘텐츠 AI 자동검출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한다.
매력서비스 부문에서는 '120 스마트 인공지능 상담센터'를 구축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내부 행정데이터 등 6000여 종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기반 공공데이터 챗봇을 신규 개발한다. 관광객을 위한 실시간 동시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과 생성형 다국어 챗봇도 확대한다.
AI 안전망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망을 구축한다. 서울시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단순·반복 업무에 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2024년은 AI 행정 서비스 도입 원년이라는 각오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변화에 발맞춰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